한 명의 목사님의 설교 중에 “주는 사람은 복이 있다. 주는 사람은 능력이 있다”라는 말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말은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다녔던 제 생각과 일치해서 더 좋았습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것이 거의 없으면서도 “줘야 받는다”, “주면 줘진다”, “주는 사람이 행복하다” 등의 자신만의 철학이 갖고 있기도 한다. 아담 젝손은 부의 10가지 조건 중에 ‘주는 것’의 힘을 포함시켰다. 부모님이 아이를 가지고 행복해하는 것은 바로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기 때문입니다. 받기만 하는 아이보다 주기만 하는 어머니가 더 행복하지 않습니까?
첫아이를 가진 어머니가 왜 그렇게 행복한 생각으로 가득 찰까요? 그렇게 아프고 고생할 것을 알면서도 왜 그토록 기뻐할까요? 배 속에 아이를 가져도 행복하고, 아이를 낳고 울기만 하는, 얼굴도 알아볼 것 없는 그 조그만 존재를 보고, 안고 젖을 먹이면서 왜 그렇게 행복해할까요? 아마도 제 인생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을 알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아이가 자라면 자랄수록 끝없는 문제를 일으켜 고생만 시켜도 그 아이를 보고 행복해 합니다. 아이가 먼 곳을 떠나고 소식이 잘 없어도 탓하지 않고 아이 생각만 해고 행복해 합니다. 자신이 부족하고 잘 안 되어도 아이한테 주려고, 좋은 것을 보내려고만 합니다. 아이가 걱정할까 봐 “우리는 괜찮아, 너나 잘 챙겨 봐라”는 말만 하십니다. 유학 가 있는 아이가 걱정할까 봐 가슴 아파하는 일은 숨겨놓고 기분 좋은 이야기 들려주려고 애씁니다. 부모님의 이런 모습만 생각해도 베품을 행복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베품과 나눔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들을 통해서 경험하게 된 것은 제 인생의 큰 복이요, 소중한 경험입니다. 고등학교 때 터키 사람들로부터 그러한 베품의 정신을 보았고 대학교 때 한국 사람으로부터 그 사랑과 나눔을 경험했습니다.
친구인 세 명의 학생들에게 살 곳을 마련해 주시고 가르침과 격려의 말씀으로 그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나름대로 성공한 사회인이 되는데 큰 도움을 주시고 그 후에도 계속 주시면서 네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고 난 만족해한다는 말씀을 하신 분, 졸업 논문 쓰려고 어려워하고 있을 때 필요한 서적을 몽골까지 다 보내주시고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라고 하셨던 강 목사님. 이런 분들은 저에게 주는 일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깨닫게 해 주시고 나도 주고 싶다는 희망의 시앗을 심어 주셨습니다. 지금 나에게 많은 꿈이 있지만. 가장 가치 있는 꿈은 남에게 주고 싶은 꿈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겐 꿈이 있습니다. 남에게 주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내가 사랑할 여자에게 나의 모든 것을 주고 싶은 마음과 나의 사랑하는 가족, 나의 귀중한 친구들, 나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학생들, 내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학교, 내가 자라난 동네, 내가 지금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나의 조국인 몽골에 나의 모든 것을 주고 싶습니다.
저에겐 꿈이 있습니다. 주고 싶은 꿈 말입니다.
(오손도손, 서울대학교언어교육원 6급 가반,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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